🏥 감정병동일지 2화
“의사와 간호사는 환타를 마시지 않는다… ”
(근데 진짜 안 마심... 쉬는 날도 안 마심😣)
이런 웃픈 미신, 말에도 있는 것 아시나요?
병동에서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말.
우리가 말 한마디에 울고 웃는 이유... 들어보실래요?
1. “오늘 한가하다” (= 말하는 순간 끝남)
앞서 말하지만, 나는 절대. 이 말을. 하지 않는다.
생각도 안 한다. 아예 그 단어 자체를 봉인했음.
💥 but…
시작은 항상 이렇게 온다.
같이 일하는 선배가 환하게 웃으며 말한다.
“야~ 오늘은 좀 한가한 거 같지 않냐~?”
그 순간 내 속에서 무엇인가가 폭발한다.
“그 말, 제발 하지 마세요오오오!!!!”
(그 순간 앞으로 있을 나의 미래를 준비한다.....)
하지만…
앞에서는 웃으며 조용히 미소 짓는 나...
(a.k.a 사회생활 모드😇)
그리고 정말 이상할 정도로 정확히…
- 🏥 입원이 줄줄이 터지고
- 😰 환자 상태가 갑자기 나빠지고
- 📟 응급콜이 울리고
- 🏃♀️ 내가 우사인볼트보다 빨리 뛰고 있음
결국 나는 뛰면서 눈물 찔끔…
등에서 땀이 나고, 마음은 조급해진다.
그리고 속으로는 나지막이 말한다.
'제발 그런 말 하지 말아주세요....'
(내적 사자후 발사😭)
🗣️ 덧붙이자면…
만약에 후배가 이런 말을 한다?
“선생님, 오늘 좀 한가한 것 같지 않아요?” 😄
→ 우선 정색.
→ 그리고 말한다.
“빨리 퉤퉤퉤해!! 지금!!!” 🫢
미신에 누구보다 진심인 나 😎
💔 감정 변화
😐 (그 말 들음) → 🧠 (불안 예측 시작) → 🏃♀️ (풀가동) → 😭 (감정도 탈진)
2. “오늘 일 잘했다! 시원하게 칼퇴해야지~” → 다음날 출근 후 참사
"그날의 나, 기분 최고!
역시 연차 날로 먹지 않았지!"
그리고 후련하게 칼퇴.
하지만…
다음날 출근하면 지옥문 열림.
🗣️ 차지 선생님:
“이거 왜 안 돼있어?”
“이거 왜 이 상태로 두고 갔어?”
“어제 OO 선생님이 전화 왔던데?”
혹은 쉬는 날 문자 한 통…
“이거 이렇게 해야 하는데 안 돼있네~? 출근하면 해 놔~^^”
💔 감정 변화
😎 (천재모드) → 😶 (가만히 있는 중) → 😵 (기억날 듯 말 듯) → 🫠 (영혼 탈출)
⚠️ 깨달음:
✔️ 오늘의 뿌듯함은 내일의 좌절로 되돌아온다
3. “괜찮았어~”라는 말은 금기어
다음 듀티 친구가 물어본다.
“오늘 어땠어?”
나는…
그저 조용히 미소만 짓는다. 말하지 않는다. 절대.
왜냐면 내가 "괜찮았어~" 했던 날엔…
- 💥 퇴근 직전에 환자 상태 급변
- 💥 갑자기 섬망, 드레싱 요청 3 연타
- 💥 기록 누락 발견 + 응급콜 터짐
결국
늦게 퇴근하는 내 모습만 남음…
요즘 나의 생존 룰:
🧘 “그냥 웃자… 아무 말도 하지 말자…”
... 근데 말이죠…
나 퇴근할 땐 꼭 한마디 함:
"오늘 괜찮았어~ 😜"
그래도 퇴근할 때는 항상 피곤하다....
괜찮은 날은 없는 걸로...😏
💬 마무리 한 줄
병동에서 “오늘 조용하네~”는 전설의 마법 주문이다.
- 🧨 효과: 지연발동
- 📍 범위: 전 병동(근데 왜 나만 바쁘지....)
- ⏳ 지속시간: 내가 일하는 동안(나 퇴근하면 거짓말처럼 조용해짐)
그래서 오늘도 나는 속으로 외친다.
“제발… 누구든 아무 말도 하지 마요…”
+ 보너스 금기어
- “응급콜 안 울리겠지?” → 바로 울림
- “오늘 환자들 괜찮네~” → 갑자기 혈압 떨어짐
✨ 여러분의 병동 금기어는 무엇인가요?
댓글로 나만의 미신 공유해 주세요💬
(공감 댓글로 감정병동 환자들끼리 위로해요🤝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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