“꿈에서도 출근했습니다. 퇴근은 못 했지만요.”
어릴 적 내 꿈은 다채로웠다.
연예인이 되고, 드라마 주인공도 되고,
용 잡고 마법 쓰고 어딘가의 영웅이 되어 날아다녔다.
근데 지금은…
응... 출근해. 꿈에서도. 😖
✨ 꿈의 세계관 변천사
🎮 [과거]
하늘을 날고 있었고요.
괴물에게 쫓기긴 해도 결국 내가 이겼어요.
심지어 꿈에서 고래를 타고 구름 위를 날았던 적도 있음 (진짜임)
🏥 [현재]
“선생님! 4번 환자 CPR입니다!!”
“아… 죄송합니다… 네… 제가 바로 인계드릴게요…”
진심으로 묻고 싶다.
내 꿈의 장르... 왜 바뀐 거니...?
😱 꿈속 악몽 ZIP
1. 🫠 인계를 주는 꿈
꿈에서 나는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다.
내 옆에는… 진짜 무서운 시니어 간호사 선생님.
나: “인계드리겠습니다…”
선생님: “추가 처방은 봤어요? 이건요? noti(의사에게 환자 상태 전달한 것)는 했고요?”
나: “... 어… 그게… 죄송합니다…”
선생님: “V/S(바이탈사인)는 체크했어요?”
나: “... 네… 죄송합니다…”
선생님: “이건 기록에 왜 안 썼어요?”
나: “죄송합니다… 죄송합니다… 죄송합니다…”
끝나지 않는 인계 지옥에서 허덕이다가
눈을 떴을 때…
📍현실: 침대 위
📍내 상태: 멍… 식은땀… 눈동자 흔들림…
2. 🧟 출근 2번 루프
일찍 눈이 떠졌던 어느 날,
난 분명 침대에 누워 있었는데…
갑자기 병원 복도를 뛰고 있었고,
무언가를 하고 있었다.
뭔지는 모르겠는데 엄청 바빴음!
그런데 갑자기 눈이 번쩍!
침대 위였다.
응? 진짜 출근은 지금부터임.^^
출근을 한 번 했는데, 또 가는 기분 아는 사람…
나랑 친구 하자…🥲
3. 💀 CPR 드림 (간호사라면 최소 1회 경험)
CPR이 뜬다.
나는 카트를 끌고 뛰고 있다.
다른 사람들도 뛰어오고 있고,
그 와중에 내 심장이 미친 듯이 뛴다.
너무 생생해서 눈을 떴다.
진짜로 식은땀에 범벅된 채 침대 위에서 깨어났다. 😰
아니 이거…
현실이랑 꿈의 경계 너무 얇은 거 아니냐구요…?
🧠 왜 이런 꿈을 꿀까?
병원 꿈은 지금도 종종 꾸지만,
특히 신규 때 정말 많이 꿨다.
독립하는 날엔 인계하는 꿈을 꿨고,
CPR을 처음 겪은 날엔 밤에 CPR 드림으로 다시 복습했다.
이건 그냥 직업병일까?
아니면 그만큼 내가 환자들을 마음에 담고 있었던 걸까?
생각해 보면,
이런 것들로부터 내가 꽤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다.
지금도 걱정이 많아지거나, 스트레스가 쌓이면 꿈을 꾼다.
(반전은 병원 일에만 해당됨…🥺)
🌙 오늘 밤엔 제발…
이제는 간절히 바란다.
오늘 꿈엔 선생님이 안 나오기를…
CPR이 안 뜨기를…
인계를 안 하기를…
그냥… 달달한 로맨스 한 번만…
진짜 부탁드립니다, 꿈나라 운영자님…
📌 간호사도 사람입니다.
꿈에서도 일하면 야근수당 주세요… 진심입니다. 😑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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